2017 AYA NO.21 'Healbeing' PROJECT
전시명 : 내 안의 풍경
작가 : 이현열
장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168길 39 브라운갤러리.
기간 : 8/22 - 9/15
휴관 : 주말 휴관 / 여름휴가:8.28 - 8.30
시간 : 평일 10:00 - 19:00 (토,일 휴관)
메일 : aya@artcorebrown.com
전화 : 02) 3443-6464
EXHIBITION
2017년 AYA아트코어브라운 힐빙 (Healbeing) 展은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에 걸쳐
압구정브라운갤러리 (AYA-browngallery),
서울대학교치과병원 SNUDH (齒YOU-gallery),
예술로 목욕 하는 날 (복합문화예술공간-행화탕) 등
다양한 공간에서 AYA : arts & healing culture Lab
참여 작가분들과 함께 인사 드립니다.
AYA 힐빙(Healbeing)展은 오늘날, 적극적으로 자신을 힐링하고 치유하는 삶을 예술안에서 누리며 공감하기 위한 전시입니다.
다양한 공간에서 AYA와 함께 예술가들의 작품 속 세상 이야기들을 속 깊이 나누며
그야말로, 여유로운 힐링문화를 여러분과 함께 체험합니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물질적 풍요로움과 안락한 생활을 추구해 온 결과로 생겨난
부작용으로 각종 공해적 환경에 둘러 쌓여진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찌할 바를 모른 체, 육체적 질병은 물론, 정신적 질환에 쉽게 노출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겪은 살충제 계란파동의 대란 역시 같은 맥락 속 이야기지만,
여기서 과연 우리들은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를 되짚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달성하기 위해
웰빙 (well-being: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행복한 삶) 시대를 추구하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관공서가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게 되었고, 초 중 고등학교 조차도 토요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말을 이용하여 다양한 여가 선용의 시간을 갖는 것의 필요성은 물론,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을 회복하게 하는 기회를 갖는 시간의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일차적 기본 욕구를 해결할 수 없었던, 후진국 시대를 벗어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향하는 길에 성큼 들어서있는 지금,
웰빙(well-being) 이나 로하스 (LOHAS: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꾀하는 삶의 방식)을 넘어선 힐빙 생활을 향유하는
힐빙 (Healbeing) 문화시대를 정확히 인식하고 모두가 공유하게 되길 바랍니다.
공해로 찌든 도시를 떠나 주말을 이용하여 자연과 접촉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심기일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관광문화 역시
우리에게는 너무나 유익하리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서,
몸의 회복과 더불어 마음의 치료, 즉 건강한 생명으로의 복원을 가능케 하는
힐빙시대를 우리의 문화 예술과 함께 열어가게 되길 바랍니다.
AYA는 ‘힐빙문화시대’를 선도해 나아갈 문화예술 종사자분들의 많은 참여의 활동을 갖을 예정입니다.
힐빙문화 체험활동으로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치유와 더불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누리는
‘국민 힐빙행복시대’ 가 활개 치길 소망합니다.
AYA 힐빙展을 통해 예술과 함께하는 치유문화 시간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참여작가: 이현열, 김재신, 김태형, 구나현, 최나리 외 다수
AYA - arts & healing culture Lab (예술&치료 문화연구소)
대표. 홍소민
ARTIST
이 현 열
'내 안의 풍경' 展 에 부치는 글 중
이번 남도풍경전은 지난 2년간 여행과 스케치를 다니면서 얻은 수확물들을 한데 묶어서 전시하는 성격으로 기획되었다. 대다수의 그림들이 남도지방의 구도를 가져온 것으로 이름 붙여진 것이다. 주로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점에서 많은 스케치를 했던 것 같다. 바다를 끼고 살아가는 어촌의 모습들이 대부분으로 자연과 인간의 삶이 경계로 만나는 지점으로 볼 수 있다. 포구가 있고 방풍림이 어촌을 감싸고 있고 그 뒤로는 농경지가 조각으로 펼쳐져 있다. 비탈진 산을 경작하기 위해 돌을 쌓고 평지로 만들어 농사를 짓고 살아간다. 어떻게 보면 나는 그러한 자연과 인간의 경계, 혹은 대비되는 두 가지 것들이 만나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지도 모르겠다.
가끔 삶은 두 가지로 양분된다고 믿는다. 음陰과 양陽이 있고 남男과 여女가 있다. 여기가 있으면 저기가 있고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이 있다. 물론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것도 있다. 자연의 법칙으로 여겨지는 이러한 것들을 나는 그림 속에 즐겨 넣고 있다. 일종의 대응하는 내적인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자하는 소산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자연 속에서 인간이 순응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야 말로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자연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자연이 극복의 대상으로 여겨져 스스로 괴로워했던 적이 있다. 한명의 화가로써 대상을 잘 그리고도 싶었지만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은 인간이 초라하게만 여겨졌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런 마음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경직된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해본다. 스스로의 해탈이랄까 자연 속에서, 그림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좋겠다고 결심하고서 자연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이런 관점이 그림 속에 있다.
나는 주로 붓을 들고 화판을 메고 산과 들에 나간다. 화판을 펴고 먹물을 찍어 종이위에 대상의 윤곽을 그린다. 큰 주름을 잡은 후에 더 작은 것들을 찾아 간다. 그 주름은 준皴이다. 그리고 질감을 준다. 현장의 느낌을 전달할 목적이다. 팔을 밀었다 당겼다 붓으로 그림을 때리거나 긁거나 비빈다. 일종의 스트록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 작업실에 돌아와 채색으로 다시 완성한다. 간혹 현장에서 마무리 할 때도 있다.
누구는 이러한 일들을 ‘노가다’라고 부른다. 누구는 신선이라며 부러워한다. 나는 그 중간 어디쯤에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믿고 있다. 노는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또한 그 결과물을 누군가가 좋아해준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사람들은 멋진 풍경을 보면 ‘그림 같다’거나 ‘한 폭의 산수화 같다’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잘 그린 그림을 보면 ‘진짜 같다’라고 한다. 딱히 표현할 말을 찾다보니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반대로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는 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그림은 그리기 어렵다. 그리고 나는 일생의 숙명처럼 그런 그림을 많이 그리는 삶을 살고 싶을 따름이다. 끝으로 그림을 사랑해주고 내 작업을 지지해주는 많은 지인과 선후배님들께 항상 감사하고 그 인연을 소중하게 가져가고자 한다.
2017년 8월 AYA- browngallery '내 안의 풍경'展 을 펼치며 이현열